부산시교육청, 공교육 내실화·미래 교육 체계 구축 성과

입력 2024-12-02 01:21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공교육 내실화와 미래 교육 체계 구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부산형 학력 신장 시스템’, 디지털 교육 확대, 특수교육 강화 등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산교육청은 ‘부산형 학력 신장 시스템’을 통해 공교육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 출범한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BEST)를 시행했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했다. 내년에는 평가 대상을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 교사가 제작한 콘텐츠로 자기주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내년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된다. 방학 중 운영된 ‘영수야 캠프가자’와 ‘위캔두 계절학교’는 몰입형 학습 경험을 통해 학습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미래 교육 혁신에도 앞장섰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고, 교사들에게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모델을 제시해 교육 방법의 변화를 주도했다. 내년 서부산에 소프트웨어(SW)·AI 교육 거점센터(가칭)가 들어서면 실습 중심의 디지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생활의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아침 체인지(體仁智)’ 프로그램은 올해 94%의 학교로 확대되며 학생들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 기여했다. ‘늘봄학교’는 보살핌과 학습형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었고,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긴급 보살핌 센터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통학로 안전망 구축 사업으로 23개 학교의 통학 환경을 안전하게 했으며, 교원을 위한 교육활동 보호시스템은 심리 치료와 법률 지원까지 포함해 신뢰를 얻었다.

전국 최초로 부산의 모든 학교에 전자도서관을 구축해 디지털 독서 환경을 제공했으며, 학교별 특화 자료를 지원해 독서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수교육 강화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특수학교 신설 및 재배치를 통해 학생들이 30분 이내에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특수학급 확충으로 과밀 문제를 해결했다. 장애 학생을 위한 맞춤형 체육시설과 직업교육 강화는 교육의 포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직업교육 혁신도 빛을 발하고 있다.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지역 대학 및 기업과의 연계 교육을 제공해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였으며, 부산해군과학기술고와 글로벌 K-POP 스쿨 설립 등 특성화고 개편도 추진 중이다.

하윤수(사진) 부산교육감은 1일 “부산교육청의 모든 사업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공교육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