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출생아 증가율 전국 최고… “i 시리즈 정책 효과”

입력 2024-12-02 01:42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12월 20일 두루미 어린이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기념행사에서 원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의 출생아 수가 1만1326명(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서울(3.5%), 대구(3.2%), 충남(2.7%), 전남(2.5%), 세종(1.6%) 등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의 합계출산율(가임기간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0명으로 0.13명 늘어나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두 번째의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시는 이번 출생아 수 증가율 및 합계출산율 상승 배경에 인천형 출생정책 제1호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을 비롯해 1세부터 18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천사지원금 사업, i 꿈수당 사업 등으로 이뤄진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는 잇따라 발표한 ‘i 플러스 집드림’과 ‘i 플러스 차비드림’ 등 i 시리즈 정책이 청년층의 인구 유입과 결혼 등을 계속 이끌어내며 앞으로도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 및 합계출산율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월 인천의 혼인건수는 96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 늘어났고, 순이동률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 인천시가 출산과 육아의 최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