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사진)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청년들에게 “‘무엇 때문에 안 된다’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이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 부회장은 28일 서울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 3탄 프로그램에서 청년 12명과 만나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면 어차피 달성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부회장은 이어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 매사에 열심히 임했던 하루하루가 내 경영 활동의 원천”이라며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성 부회장은 경영 철학과 관련해 “젊은 경영자로서 창업 세대를 비롯한 선배 경영인들의 레거시(유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사업·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나 의미 있는 사업 개발에 대해서도 늘 깊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을 통해 친환경 소재, 자동화, 라이프스타일, 순환경제, 지속가능성 등 분야에 투자해보려 한다”며 “경쟁 상대라 하더라도 같이 협업해 패션업의 순환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한 성 부회장은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패션산업협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하는 한경협의 갓생한끼는 생산적이고 바른 생활을 뜻하는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더해 만든 이름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