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영덕군 일원을 대상으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최근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하는 제도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영덕 해맞이공원과 대부정합 등 영덕군 11개 지질명소가 포함돼있다. 특히 영덕군 일대는 우수한 지질 유산 자원을 보유해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해안도로와 블루로드, 자연 친화적인 해안 트레킹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영덕 해맞이공원, 경정리 해안, 죽도산, 고래불해안 등 지질명소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통과해 내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 나면 이번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선정과 더불어 생태관광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덕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생태관광지역에 신규 지정됨에 따라 경북도에는 울진 왕피천 계곡(2013년),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2018년), 문경 돌리네습지(2023년)를 포함해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이 4개로 늘어났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영덕군 일대는 트레킹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블루로드와 풍부한 지질·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된 생태관광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앞으로 탐방로와 편의시설을 보완하여 탐방객 접근성을 높이고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의 생태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