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쇼핑한다면… ‘블프’에 임하는 기독인의 자세

입력 2024-11-29 03:04
국내외 많은 기업이 추수감사절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며 소비자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기독교인은 이 같은 소비주의에 휩쓸리기보단 나눔의 가치를 생각하는 등 탐심을 경계하는 마음가짐(눅 12:15)을 가져야 한다는 제언이 미국 매체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기독교 작가인 캔디스 루시는 미국 크리스채너티닷컴에 기독교인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으레 쇼핑하는 날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며 그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는 7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쇼핑하자’ ‘기부 등 가치 있는 선물을 고민하라’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라’ 등 쇼핑을 하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마음(잠 28:27)을 지니자고 강조했다. ‘가진 물건에 대한 애정을 갖자’ ‘물건을 사기 전 집을 정돈하자’ ‘가진 물건을 나누거나 공유하자’ 등 불필요한 소비 습관을 바꾸는 방식에 대한 조언, 쇼핑하기 위해 매장에 줄을 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미국 기독교단체인 UCC는 ‘예수님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 가실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독교적 가치를 고민했다. 한 회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서 어려운 기관을 도우셨을 것”이라고 답했고 또 다른 이는 “백화점보다는 작은 매장을 이용하셨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