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국내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이자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대한 담보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물산이 소유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사업비만 4조5000억원이 투입됐고, 현재 가치만 6조원에 달한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없으며,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를 빠르게 정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원인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사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특약 사항 조정과 관련해 은행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로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롯데케미칼 회사채 담보로 롯데월드타워 제공
입력 2024-11-28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