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혼남녀 100명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 ‘설렘 인(in) 한강’에서 최종 커플 27쌍이 탄생했다. 시는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미혼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설렘 인 한강 참여자 100명 중 54명이 커플 매칭에 성공해 매칭률 5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설렘 인 한강은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우리카드와 지난 23일 서초구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한 미팅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는 25~39세 미혼남녀(1999년생~1985년생)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100명 모집에 3286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설렘 인 한강에서 연애 코칭과 요트체험, 레크리에이션 게임, 이성 간 1대1 대화, 칵테일 데이트 등 여러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후 행사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로 적어냈고, 시는 다음 날 매칭된 커플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구성이 알찼다”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카드는 최종 커플이 된 남녀들에게 모두 합쳐 1000만원 상당의 데이트권을 제공했다. 커플당 30만원 상당의 식사권, 문화체험 관람권 등이 지급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첫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해당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더 많은 미혼남녀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