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썰매는 8마리의 순록이 끈다. 원래 썰매는 실버벨이라는 이름의 말 한 마리가 끌었다. 어떻게 순록들이 썰매를 끌게 됐을까.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다.
시작은 순록 대셔였다. 낮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밤에는 짐마차를 끄는 서커스단에서 살았다. 엄마는 항상 고향 얘기를 해줬다. 빛나는 북극성 아래 눈이 이불처럼 덮여 있는 북극이었다. 북극성을 보며 소원을 빌던 어느 날 세찬 바람에 우리 문이 열렸다. 대셔는 힘차게 용기를 내어 뛰어나갔다.
북극성을 따라 달리고 달렸지만 북극성은 여전히 지평선 저 멀리 있었다. 숲에서 길을 잃은 대셔는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를 들었다. 바로 산타였다. 실버벨과 함께 대셔는 하늘을 날아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했다. 황홀한 경험이었지만 가족이 그리웠다. 산타도 눈치를 챘다. “그렇다면 가족을 찾으러 가자.” 대셔의 순록 가족은 모두 8마리였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