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시설 청년부터 돌봐야… 삼성 등 민간과 공공 연계해야 시너지”

입력 2024-11-28 01:49

국민일보와 삼성은 올해 ‘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 2년 차를 맞아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디딤돌가족’ 2기를 지난 6월 출범했다.

디딤돌가족 2기 자문위원을 맡은 허수연(사진)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회복지위원)는 지난 26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에서 기자와 만나 “자립준비청년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이전 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는 예비 자립준비청년부터 사회적 돌봄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 외에도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10대 우울증 청년이 많아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도 지적했다.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먼저 치유하지 않으면 자립준비청년이 온전한 자립을 이루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민간기업 삼성이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자체로 의미가 크지만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와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허 교수의 견해다. 그는 “삼성이 자립준비청년 정책 틈새를 찾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점은 의의가 있다”며 “2013년부터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다만 “지원 서비스의 중복을 피하려면 정보를 가진 공공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민간 차원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설계할 때부터 지역의 자립준비청년 맞춤형으로 지원체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활발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김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