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모국으로 돌아오는 고려인을 환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창조인재개발원(이사장 이경환)과 함박웃음(대표 김종완 장로), 에버그린복지재단(이사 김창만 장로) 등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고려인 정착을 위한 정책제안 포럼’에서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압제를 피해 러시아로 이주한 한국인의 후손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에 살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아스포라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고려인을 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창만 장로는 “기독교인이 고려인을 먼저 품고 이들과 통합하려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는 기독교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경쟁만 지향하는 사회에서 시선을 돌려 소외된 이들을 돕는 일에 교회가 힘써야 한다”고 권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9만80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완 장로는 “고려인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도 얻기 힘들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교회가 나서 고려인을 진정한 이웃으로 여기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교회가 나서 고려인을 이웃으로 환대해야”
입력 2024-11-28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