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인 1호 교수인 서용달(사진) 모모야마가쿠인대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1933년 부산에서 태어난 서 교수는 오사카시립대를 거쳐 고베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63년 국적을 유지한 채 모모야마가쿠인대 전임 강사가 됐다. 당시 재일 외국인이 일본 대학에 채용된 첫 사례였다. 1971년 정교수로 임용된 그는 외국 국적의 연구자도 일본 국공립대학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1982년 ‘국공립대학 외국인 교원 임용법’이 제정됐고, 2019년 기준 3300명 이상의 외국인 교원이 국공립대에 채용됐다.
서 교수는 재일한국장학회를 만드는 등 재일동포 권익 신장에도 힘써 2017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