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구축함 사업자 내년 결정… 트럼프는 K방산에 도전이자 기회”

입력 2024-11-28 03:06

연내로 예정됐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석종건(사진) 방위사업청장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내년 전반기에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기본 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까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이 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만큼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KDDX 전력화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석 청장은 “어떻게든 군이 요청한 시기는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청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재집권이 우리 방위산업에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우방국들에) ‘각자 국가 방위를 알아서 하라’고 하면 상당 부분 검증된 우리 무기 체계가 각국에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언급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도 더 탄력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