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를 감당할 수 있을까” 큰 부담 있었지만 아이들 통해 하나님의 더 큰 사랑 깨닫게 돼

입력 2024-11-30 03:08
김지선(왼쪽) 이승민씨 부부가 지난 9월 소람이와 함께 조리원에서 집으로 온 첫날, 누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김지선씨 제공

아이를 갖기 몇 달 전부터 교회의 같은 다락방(소그룹)에서 성경 통독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신앙을 가진 지는 오래됐지만 제대로 통독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시편을 읽다가 남편에게 하나님이 감동을 주셨습니다. 시편 127편 3~5절 구절로 셋째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자식들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활(자녀들)이 많으면 복되다는 말씀이 계속 남편의 마음에 맴돌았고, 첫째와 둘째를 다 키우고 나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을 때 셋째를 가지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남편은 저에게 셋째 아이를 말하기 시작했고 저도 같은 말씀에 감동을 받아 기도 후 셋째를 갖기로 했습니다.

두려움도 컸고 부담이 많았지만 기도를 통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도 나와 항상 함께하실 하나님, 아이를 통해 하나님의 더 큰 사랑을 보여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셋째 소람이를 갖게 됐습니다.

소람이가 태어나고 제일 큰 변화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즐거움과 기쁨이 훨씬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첫째와 둘째 아이가 과거보다 더 예뻐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막내 남동생을 사랑하고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뭉클해집니다. 그 전엔 느끼지 못했던 환희요 감사입니다.

생명은 역시 축복이라는 것, 하나님이 새 생명에 대한 마음을 주시면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부부에게 알려주신다는 사실을 더더욱 깨닫는 육아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다섯 식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족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있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는 지혜로운 엄마 아빠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승민·김지선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