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 대부분 많은 눈… 출근길 주의

입력 2024-11-26 23:08 수정 2024-11-27 00:34
우산을 쓴 행인들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지는 겨울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과 인천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최현규 기자

포근하던 날씨가 추워지면서 26일 올 겨울 첫눈이 찾아왔다. 27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새벽에는 시간당 1~3㎝에 달하는 강한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출근길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인천에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관측요원이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와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에 눈이 내리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평년 기준 서울의 첫눈은 11월 21일 내리는데, 올해는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이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3~8㎝, 경기동부·남서내륙 5~15㎝, 강원권 1~15㎝, 대전·충남 1~5㎝ 수준이다. 수도권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미 26일 오후 6시부터 강원중부와 남부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번 눈은 ‘무거운 눈’으로, 수분 함량이 적은 ‘가벼운 눈’보다 3배 가량 무겁다. 무거운 눈은 20㎝ 정도만 쌓여도 약한 구조물이 붕괴하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질 수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눈이 내리며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로 예보됐다.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