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를 떠난 민희진(사진) 전 대표가 하이브와 전방위 고소·고발전에 나섰다.
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25일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CCO) 박모씨, 하이브 홍보실장 조모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은 “이들은 하이브의 셰어드 서비스인 홍보(PR) 조직 소속으로 어도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뉴진스를 홍보해야 할 업무상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무를 다하기는커녕 그 성과를 축소하는 등 어도어와 뉴진스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며 “이들의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하이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5월 “당사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며 “방탄소년단(BTS)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민 전 대표는 최근 어도어 사내이사직 사임 이후 아일릿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민 전 대표는 빌리프랩에 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어도어 대표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히면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민 전 대표는 다음 달 6일 하이브와 결별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다. 그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참석해 ‘기획자 민희진, 경계를 넘어 K팝 장르가 되다’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