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2구역, 70층 아파트로 우뚝

입력 2024-11-26 18:55 수정 2024-11-26 18:57
압구정 현대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최고 250m 높이, 2606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최고 층수를 70층으로 한 63빌딩 수준의 초고층 아파트가 건축되는 것으로, 압구정이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압구정동 434 일대의 현대 9·11·12차 아파트를 정비해 12개동 260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압구정 2구역의 정비계획이 가장 먼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심의를 앞둔 3~5구역의 선례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압구정 2구역에 최고 용적률(300%)을 부여하면서도 높이는 유연하게 적용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다양한 스카이라인은 물론 한강 수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경관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비교적 낮게 계획했다.

한편 서초진흥아파트는 용적률 372%, 857가구(공공주택 94가구)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주거 용도와 더불어 다양한 도심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방배신삼호아파트는 재건축 정비계획을 변경해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