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가는 날까지 연탄 기부할 겁니다.”
27일 김동욱(81·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장로는 기부란 크리스천이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원로장로회 소속 김 장로를 비롯한 원로 장로 5명은 지난 8일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김 장로는 교회 동료 장로들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연탄 2만장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교회 권사회도 ‘사랑의 바통’을 이어 받아 연탄 2만장을 기부했다.
김 장로는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연탄 나눔의 필요성을 알리고 후원을 독려해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6년간 기부한 연탄은 총 11만장에 달하며, 겨울철 난방비 걱정으로 힘들어가는 550여가구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김 장로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백사마을 등 사회 곳곳에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웃들이 많은데 이들을 살피고 돕는 것이 크리스천의 역할”이라며 “자신이 드러나는 봉사만 하기보다는 낮은 자를 위한 일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탄 사용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후 취약계층 중에는 아직도 연탄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면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곳이라도 한 번 더 살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작은 후원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고, 그 분들이 느끼는 행복감과 안도감, 만족감은 하나님이 느끼시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허기복 목사는 “김 장로님과 같은 분의 헌신적인 나눔이 매년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믿음의 선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동참해주실 바란다”고 전했다.
연탄은행은 기후환경 취약계층 전담기관으로 국민일보와 함께 ‘연탄 300만장 나눔, 관심을 가져야 보입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