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개발 ‘파네시아’ 800억원 유치

입력 2024-11-26 02:19
파네시아가 FMS 2023에서 공개한 자체 개발한 CXL IP들이 적용된 ‘멀티-테라바이트 메모리풀 프레임워크’ 솔루션 실물 사진. 파네시아 제공

반도체 성능을 향상하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ompute eXpressLink·CXL) 스위치 개발 스타트업인 ‘파네시아’가 시리즈A 펀딩으로 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파네시아는 이번 투자로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인터베스트 주도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 15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파네시아는 CXL스위치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CXL은 컴퓨터를 작동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반도체들이 통신할 때 가교 역할을 한다.

CXL은 2019년 인텔이 개발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업체가 구성해 만든 규격이다. 이 규격 전에는 반도체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규약이 달라 변환 절차가 필요했다. 병목현상을 줄여 처리속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기술로 CXL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꼽는다. CXL D램을 사용하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 파네시아가 시리즈A 펀딩에서 VC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브로드컴, 아스테라랩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CXL 스위치를 개발하고 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CXL 3.1 스위치 실리콘 칩 개발, CXL IP 고도화,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 등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