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인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전략적 경제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울산시는 25일 중국 광저우시 가든호텔에서 광저우시와 우호 협력 도시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에너지, 문화, 교육, 도시계획 등 다방면에 걸친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두 도시는 우호 협력 도시 협약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3자 간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두 도시와 현대차는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와 광저우시는 양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 동반자 시대를 열고, 지방 외교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시는 중국의 주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다. 기계류, 화학제품, 철강, 트럭, 트랙터 등 중공업이 발달해 울산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중국 내 경제력이 가장 강한 4개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 한 곳으로, 지난해 기준 지역총생산(GRDP)은 약 3조360억 위안(560조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중국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t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