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ABC(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50조원 이상을 미래 성장·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룹의 AI 싱크탱크 역할을 맡은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올해 8월 국내 최초의 오픈소스 AI인 ‘엑사원 3.0’을 공개했다. LG전자·LG유플러스 등 그룹 계열사는 연구원이 개발한 AI를 다양한 사업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을 방문해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는 등 AI 경쟁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는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이 1조2000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4000억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LG는 바이오 소재·신재생에너지 소재·폐배터리 재활용·전기차 충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등을 통해 ABC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