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스포츠] 10위 턱걸이 사수한 전북… “남은 건 승강 플레이오프”

입력 2024-11-25 02:55
전북 현대 티아고가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경기에서 후반 29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전통 명가’ 전북 현대가 광주FC와 최종 라운드에서 리그 순위 10위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건 1부 리그 생존권이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뿐이다.

전북은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광주 FC와 38라운드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티아고가 선제골을 올리며 자력으로 10위 사수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상대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벌였던 대구 FC가 최종전에서 진 덕에 간신히 10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와 전북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했다. 최종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나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대구는 3대 1로 패하며 끝내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11위(승점 40·9승13무16패), 전북은 10위(승점 42·10승12무16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리그 10위는 K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에겐 낯선 순위다. 2012년 K리그 스플릿 체제를 도입한 후 전북의 구단 최저 순위로, 18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전북은 14개 팀 체제로 펼쳐졌던 2006년에도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11위 추락을 면해 그나마 유리한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손에 넣었다. 전북은 K리그2 3~5위 팀이 참가한 플레이오프 최종 승리팀과 1부리그 생존을 놓고 겨룬다. 만약 11위로 떨어졌다면 이들보다 더 높은 순위에 체력적인 우위까지 있는 K리그2 2위 충남 아산과 만날 뻔했다.

광주와의 경기는 최종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전에만 양 팀 도합 1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수들의 발끝에 날이 서 있었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각도가 살짝 빗나가는 등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전북의 티아고였다. 후반 29분 골문 앞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티아고는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돌리자마자 골대 모서리를 향해 슈팅을 찔러 넣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5분 신창무의 드리블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두 경기의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여기서 이긴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패자는 K리그2에서 뛴다. 대구와 충남 아산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28일과 내달 1일에, 전북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내달 1일과 8일에 열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