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업체가 만든 김, 경북 업체가 만든 막걸리 제조 키트, 강원 업체가 만든 반려동물 카시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외국인과 해외 바이어에게 알릴 수 있을까.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목한 것은 한국에서의 삶을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었다.
코트라는 인플루언서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여행 가방에 챙겨 가고 싶은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캐리어에 담아줘’ 시리즈(사진)를 함께 기획하고 제작 과정 전반을 지원했다. 해외 홍보를 희망하는 23개 업체를 선정했고,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한국인에게 한국 제품을 팔아보기’, ‘서울에서 반려견과 함께 한 휴일’ 등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영상 주제 선정을 도왔다. 일부 영상에는 코트라 직원들이 출연해 인플루언서와 대화하며 제품의 매력을 풀어냈다.
‘캐리어에 담아줘’ 시리즈는 올해 세계적인 광고제인 마콤 어워드에서 플래티넘 상을 받으며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24일 “시리즈를 통해 한국 생활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 직접 홍보가 가능했고 잠재 바이어에게도 제품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셜미디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