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적 정책 논의를…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 출범

입력 2024-11-25 03:0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총회정책연구소(이사장 신용기 목사)가 출범하면서 교단 내 중장기·대사회적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총회정책연구소 출범식 및 감사예배’를 드렸다(사진).

‘정책총회’로의 변화 필요성은 교단 내부에서 오랜 시간 논의됐지만 구체적 성과가 나타난 것은 2년 전인 107회기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부터다.

당시 위원장이었던 장봉생 목사는 정책총회 단계별 이행안을 제시하고 108회 총회에서 총회정책연구소를 태동시키기 위한 신설 청원 상정 및 정관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9월 109회 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총회정책연구소 신설이 확정됐다.

연구소 출범으로 교단의 정책은 구상 단계부터 유통 공유 실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중장기 정책을 위한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 1년짜리 ‘총회를 위한 정책’이나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는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대사회적 정책을 다루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장 목사는 2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연구소가 신설되면 총회가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이 연속성 있고 주도적인 정책들로 전환될 것”이라며 “전문적으로 총회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이 생기면 해가 거듭될수록 충분한 연구를 거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회정책연구소의 출범은 교단 내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장 목사는 “정책 아이디어는 직접 현장에 찾아가거나 온라인으로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등 열린 구조로 받을 것”이라며 “총회 총대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의 광범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