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법인 첫 4조 매출 전망… ‘K팝 콘테스트’ 눈길 확

입력 2024-11-25 02:08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올 인디아 K팝 콘테스트 2024’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G전자 제공

내년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가전 판매뿐 아니라 K팝 콘테스트,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주인도 한국문화원과 함께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전시장에서 ‘올 인디아 K팝 콘테스트’ 결승전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11개 지역에서 예선을 진행한 뒤 열린 결승전에는 수천명의 K팝 팬들이 모여 인도 최대 규모 컨벤션 센터를 가득 메웠다. 1997년 인도 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며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기업 조직문화를 평가하는 기관 GPTW의 인증을 2년 연속으로 받으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9월에는 인도 현지 교육 분야 비영리기관과 협력해 ‘라이프스 굿’ 장학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성적 우수 학생, 소외 지역 학생,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 인도 법인이 거둬들인 매출은 3조73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64.2%를 차지했고, 에어컨 시장에서도 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인도 사업이 매출뿐 아니라 영향력에서도 확산하며 LG전자가 인도 증시에서 추진하는 IPO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IPO를 통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