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14)이는 선천적 갑상선 기능 장애로 중증 뇌병변장애와 와상장애를 동시에 앓게 됐다. 와상장애는 질병 등으로 누워서만 지내는 장애를 의미한다.
해찬이 어머니 이미영(54)씨는 4년 전 난소암 4기 진단을 받아 장기 대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씨에겐 요양과 쉼이 필요했지만 아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 탓에 제대로 된 요양을 할 수 없었다. 이씨는 최근 몸이 불편해 진행한 검사를 통해 간과 폐 등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된 것을 발견했다. 앞쪽 가슴과 왼쪽 옆구리에 종양이 있는 데다 복수가 차올라 아들을 안아줄 수도 없을 만큼 힘든 항암치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변 주머니인 인공 장루를 착용한 채 살아가야 하는 이씨는 자신보다 아들의 건강을 더 걱정한다.
해찬이 아버지 김명곤(57)씨도 과거 군 생활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팔꿈치에 연골이 없다.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건설납품일을 했지만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아픈 아내와 아들 간호에 매달리고 있다.
해찬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보호가 필요한 상황인데, 점점 굳어가는 근육을 풀어주려면 주 2회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몸이 커지면서 성인용 기저귀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마저도 김씨가 홀로 감당하기엔 벅찰 뿐이다. 해찬이 친조모는 시각장애인, 외조모는 대장암 투병 중으로 도움을 구할 길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세 식구의 월수입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정부 지원 장애수당과 바우처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전남 여수에 사는 해찬이네 가족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에 소속된 여수아름다운교회(박준형 목사)에 출석한다. 김씨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다”며 “당연히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주님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언젠가 일어날 기적을 기대하면서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가족과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
(2024년 10월 24일~11월 20일)
※500만원 이상 모금될 경우, 목표액이 넘는 금액은 해찬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에게 지원됩니다.
△전호붕 26만 △무명 25만 김병윤(하람산업) 20만 △정홍심 15만 △조동환 이윤식 이규일 최원철 김창선 심지호 김필현 연용제 박순희 10만 △조점순 이관우 한승우 김영수 김덕수 정인경 정연승 봉하순 권성만 5만 △최현태 4만 △김갑균 나철균 송현자 김광미 무명 3만 △최문경 하나 최정아 2만 △초이 1만5000 △힘내세요 생명살리기 정기현 김애선 여승모 예수님사랑 문명희 1만 △전진희 2000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
(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