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전쟁범죄 혐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24-11-22 01:09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신화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2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성명에서 “지난해 10월 8일부터 검찰의 영장 청구일인 올해 5월 20일까지 (가자지구에서) 행해진 반인도주의 범죄 및 전쟁범죄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림 칸 ICC 검사장이 지난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 양측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다. 당시 하마스에서는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가 체포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이들은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모두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체포영장 발부에 즉각 반발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자유 대신 테러와 악의 편을 택한 결정”이라며 “사법 시스템이 하마스의 반인도적 범죄를 위한 인간 방패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니며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에 대한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네타냐후와 갈란트가 자국에서 체포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이들이 124개 ICC 회원국 중 한 곳으로 여행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