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4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2장 11~14절
말씀 : 우리는 갈등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성격 차이나 그 사람과의 관계성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이 적용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이 은혜를 누리지만 갈등의 상황에서는 세상적인 방법, 육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다루곤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건강한 갈등 해소와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죄의 세 가지 결과가 생겼습니다. 첫째, 하나님께로부터 단절되었고, 둘째, 자기 자신에게 속박되었고, 셋째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셔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시키셨고,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 안에서 자기와의 속박에서 해방시키시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은 서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를 통해 해결하셨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고 할 때 단순히 개인이 구원받은 것만이 아니라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세상의 죄를 사랑하는 공동체를 통해 회복되는 것까지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구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영역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내가 자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래 참아야 합니다. 용기가 자라려면 두렵지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떻게 자랍니까. 사랑은 사랑받지 못하는 내가 사랑을 받게 됨으로 자라고 또한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사랑의 근육은 자라게 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은 감정이지만, 성경은 사랑을 오래 참는 것,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즉 사랑은 어렵고 힘들지만 배워가야 하는 성품의 열매입니다. 죄인인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늘 갈등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갈등을 통해서 우리를 빚으시고 성화시켜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와 바울의 갈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하다가 유대인들이 오자 자리를 피한 베드로를 향해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민족을 왜 구약의 유대인처럼 이방인을 구분하느냐고 말합니다. 단순히 사적으로 베드로를 향해 험담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으로 갈등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말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바울과 바나바도 마가 요한을 선교여행에 동참시키는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그 갈등은 바울을 더 성숙하게 만들어서 나중에 마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덜 논리적이면서 더 사랑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삶이 아니라 상대방을 긍휼히 여기는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잘못된 행동을 고쳐가는 건강한 갈등을 이어갈 때 우리의 대인관계 속에서 복음이 더 아름답게 열매 맺을 것입니다. 갈등이 일어나는 자체는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갈등을 우리는 복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모든 갈등은 결국 우리를 더욱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기도 : 갈등 속에서도 최선의 은혜를 만드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 안에 있는 다양한 갈등들 속에서 더욱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