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전국 최대 농산물도매시장 신축

입력 2024-11-22 01:25

광주시가 2032년까지 전국 최대의 농산물도매시장 신축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를 확정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체계적 농산물 유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첨단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20일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이전 추진위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최종 용역보고서’ 설명회에서 주요 시설 기본계획과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발표했다. 용역보고서는 이전 후보지로 장등동 등 북구 개발제한구역 5곳을 제시했다.

내년 6월까지 선정될 이전부지 면적은 35만㎡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2300억원, 토지보상비 960억원 등 총 3260억원 수준이다. 시는 용역 발주를 앞두고 현재 각화동에 들어선 도매시장의 지리적 위치를 감안해 북구 관내 고속도로 나들목 최대 3㎞ 이내로 후보지를 한정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시는 후보지 선정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에 조속히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신청하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절차도 밟는다는 방침이다.

각화농산물도매시장은 1991년 문을 연 이후 광주와 전남북을 중심으로 다양한 농산물 거래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개장한 지 30년을 넘기면서 좁은 면적과 시설 노후화, 주차난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 관계자는 “예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착공은 2027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도매시장 부지 사후 활용방안은 시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