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행진, 자정의 태양… “서울이 빛과 축제로 물든다”

입력 2024-11-22 01:31

이번 겨울 서울 도심이 빛과 축제로 물든다.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보신각에서 지름 30m의 태양 모양 조형물 ‘자정의 태양’(사진)이 떠오른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 분장을 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1㎞ 구간을 행진한다. 광화문과 DDP 외관은 도화지가 돼 빛이 투영된 영상으로 뒤덮인다.

서울시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신각 등 6곳에서 ‘2024 서울윈터페스타’가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주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SOUL PRISM)’이다. 축제 장소 6곳에 화려한 미디어아트부터 예술적인 빛 조형물, 아기자기한 랜턴으로 꾸민 공간 등이 들어선다.

2025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열린다. 시는 제야의 종 타종 순간 시민 1만5000명이 착용한 LED 밴드를 원격으로 조정해 ‘픽스몹(Pixmob)’을 연출할 예정이다. 픽스몹은 관객이 착용하는 LED 팔찌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조명기술이다. 또 타종과 동시에 보신각 뒤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광화문과 DDP에서는 이들 외관을 도화지 삼아 빛을 투영한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으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작품을 선보인다. 다비드 하르토노(이탈리아), 다비드 위고노(프랑스), 김선우(한국)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다음 달 21일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 분장을 한 시민 500여명이 서울광장~광화문 1㎞ 거리를 행진한다. 드라마 속 돼지저금통 조형물, OX 퀴즈 카드 조형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던 ‘영희’ 조형물 등도 거리를 함께 지나간다. 광화문광장에선 이 기간 7m 크기의 영희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광화문광장에는 14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광화문 마켓이 산타마을 콘셉트로 운영된다. 서울광장에서는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