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아산만 순환철도를 발판 삼아 베이밸리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1일 아산 인주역에서 열린 아산만 순환철도 조기 완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충남은 이번 순환철도를 시작으로 베이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도는 아산만 순환철도를 시작으로 제2서해대교 건설, GTX-C 연장, 서산공항 건설과 대산항 배후단지 개발 등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13㎢ 규모의 충남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내년 하반기 경제자유구역청도 신설한다.
지난 2일부터 가동한 아산만 순환철도는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당초 2035년까지 1조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노선을 활용해 조기 개통했다. 총 연장은 144.8㎞에 정차역은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예산, 삽교, 홍성 등 11개 역이다.
운행 열차는 시속 150㎞급 도시 간 특급열차(ITX)-마음으로, 홍성에서 홍성까지 1회 순환에 127분이 소요되며, 1일 운행 횟수는 시계 방향 3회, 반시계 방향 3회 등 모두 6회다.
김 지사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11년 앞당겨낸 충남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베이밸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2050년까지 36조원을 투입해 아산만 일대 지역내총생산(GRDP)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