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무탄소에너지 개발사업 첫발 내딛어

입력 2024-11-21 21:06

한국남부발전이 남반구 무탄소에너지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1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한국 수출입은행이 공모한 ‘2024년 사업타당성 조사지원’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약 20억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 지원 자금을 확보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8월부터 청정수소 발전시장(CHPS) 입찰 대응 및 안정적인 청정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호주 중서부 청정암모니아 개발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시장·기술·재무·법률 분야에 대한 본 타당성 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서호주 애로스미스 지역의 기존 해상유전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약 100만t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도입하는 사업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이 사업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2026년 고갈 예정인 클리프헤드 해상유전의 기존 인프라 설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확보한다.

사업은 지난 6월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호주 최초로 해상 탄소 포집·저장(CCS) 인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은 상태다. 한국은 현재 남부발전을 중심으로 한국동서발전 삼성물산 등이 ‘팀 코리아’를 이뤄 호주 현지 개발사인 파일럿 에너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맹원호 남부발전 신성장사업처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해 무탄소 에너지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