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35)씨는 오는 12월 휴가를 앞두고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비싼 항공권 가격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 휴가 일정이 정해져 항공권을 예매 중인데 비싼 항공권밖에 안 남았다”며 “땡처리로 나오는 항공권이라도 구하지 못하면 여행은 못 갈 듯하다”고 말했다.
12월은 직장인의 연차 소진, 학생들의 겨울방학 등으로 인해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대가 다소 높게 형성되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는 약 652만명으로 대표 성수기인 3분기보다 높았다. 특히 12월 여행객은 241만5767명으로 7월(215만3857명)보다 많았다.
김씨와 같은 이들을 위해 항공사 임박 특가 상품 구매법을 알아봤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출발이 임박한 항공권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지바고(지금 바로 고)’라는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지바고는 출발일이 7일 이내인 항공권을 약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일종의 ‘땡처리’ 상품이다. 이 항공권은 이스타항공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시에 공개되고, 항공권은 홈페이지 등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에어서울도 이스타항공과 유사한 ‘아싸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주일 이내 출발하는 항공편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에어서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를 공개한다. 계정 팔로우와 알람 설정을 해놓는 게 좋다.
에어부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달 이내 최저가 상품 소개’라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코너 이름 그대로 한 달 이내 항공편 중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알려주는 방식인데, 실시간 갱신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30분 단위로, 나머지 시간대엔 1시간 단위로 가장 값싼 항공권이 표시된다.
제주항공은 매월 마지막 주 48시간 동안 다음 달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타임어택’이란 행사를 진행 중이다. 타임어택은 노선이 매달 다르고, 할인율과 가격도 유동적이다.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거나 재취항에 나서는 노선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신규로 취항하는 노선들의 경우 초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