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막혔다… 클리블랜드 무패 행진 ‘끝’

입력 2024-11-21 02:53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20대 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 컨퍼런스 2위인 보스턴은 12승(3패)째를 올리며 선두 클리블랜드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NBA 역대 네 번째로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린 보스턴의 강력한 무기는 3점포였다. 양궁 농구를 앞세운 보스턴은 이날 41개의 3점슛을 시도해 절반이 넘는 22개를 성공했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3점포 6방을 포함해 33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알 호포드(20점)와 데릭 화이트(19점), 제일런 브라운(17점) 등 나머지 주축 선수들도 위력적인 3점슛을 뽐내며 화력을 더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리그 전체 3점슛 성공률 1위(41.5%) 팀답지 않은 부진을 보였다. 30개의 3점슛을 쐈지만 10개만 성공했다. 도노반 미첼(35점), 에반 모블리(22점) 등 6명의 선수가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주전 가드 다리우스 갈랜드(8점)가 야투율 14.3%로 극심한 슈팅 난조를 보인 게 뼈아팠다.

보스턴이 클리블랜드의 연승을 가로막으면서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향한 양 팀의 자존심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승률(0.780)을 찍고 동부 1위에 오른 뒤 파이널 우승 반지까지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4위 클리블랜드를 4승 1패로 제압하기도 했다.

한편 서부 컨퍼런스에선 러셀 웨스트브룩(덴버 너기츠)이 NBA 사상 최초로 통산 200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나와 12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덴버는 멤피스를 122대 110으로 꺾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