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환자 중심 ‘구조전환’ 상급종합병원 90% 참여

입력 2024-11-20 01:12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증 환자를 줄이고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서울대병원 등 11곳이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의 4차 참여기관으로 병원 11곳이 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이다.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89.4%(42곳)가 구조전환에 참여하게 됐다.

1~4차에 걸쳐 선정된 상급종합병원 42곳이 감축한 일반 병상은 3186개다. 서울대병원은 일반 병상 수를 1541개에서 1354개로 187개 감축했다. 4차 선정 과정에 참여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서울성모병원은 일반 병상 수를 111개, 성빈센트병원은 71개, 인천성모병원은 68개 줄였다. 중증·응급·소아 환자 등을 위해 마련된 병상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조전환에 나서는 상급종합병원 42곳은 중증·응급 환자 중심의 진료 기반을 다지게 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70%로 늘리고, 일반 병상을 5~15% 범위에서 줄여야 한다. 복지부는 남은 상급종합병원 5곳의 신청 상황을 고려해 선정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바람직한 변화가 차질 없이 이어져 상생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