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사진) 경기도교육감은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교육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함께 협력하는 교육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이러한 방향으로 경기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가 2021년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 기반한 국제포럼이 세계 최초로 경기도에서 열리는 것도 임 교육감의 이러한 경기교육의 연장선이다.
국제포럼은 ‘미래를 위한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임 교육감은 “유네스코는 사회 전환의 결정적 시기, 사회의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교육의 역할을 검토하며 보고서를 발간한다”면서 “‘교육의 미래 보고서’는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코로나 이후 교육의 변화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보고서로, 유네스코는 이 보고서의 담론이 경기교육 정책과 맞닿아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이번 포럼에서 무엇보다 ‘공교육이 교육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며 ‘경기공유학교’를 꺼냈다. 그는 “학교에서는 연대와 협력, 기초 역량,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지역사회와 협력과 연대의 교육, 바로 경기공유학교”라며 “경기도 사례를 통해 지역적 맥락에서의 교육 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을 소개하며 세계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준비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이 세계 무대에 등단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K-에듀가 한국을 본받고 싶은 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유네스코 회원국 사이에 한국교육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교육감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서는 대학입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지식과 암기로 서열을 매겨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미래 경기교육, 더 나아가 미래 대한민국의 교육에 성패를 걸고 경기도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협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고, 국내 대학 총장들과의 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대학입시 개혁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학과 토론을 개최하는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교육감은 2005년 경기북과학고 개교 이후 20년 만에 진행하는 과학고 신규 지정과 관련해서는 “대학 입학을 위한 과학고가 아닌 과학을 즐기고 전문 소양을 길러 미래 과학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지역 특화형 경기형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