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전설’ 스즈키 이치로(51·사진)가 아시아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뒀다. 벌써 만장일치 입성 가능성까지 나올 만큼 총 28명의 후보 가운데 이치로의 존재감이 가장 뚜렷하다.
MLB 명예의 전당은 19일(한국시간) 내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을 발표했다. 이들 중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은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이치로는 현역 시절 일명 ‘안타 기계’로 통했다. 2002년 빅리그 입성 후 19년간 통산 2653경기에서 타율 0.311, 3089안타를 기록했다. 2004년엔 26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10시즌이나 꾸준히 200안타를 뽑아냈다.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그는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수상 10회도 기록했다.
MLB닷컴은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75%의 득표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관건은 만장일치 여부”라고 밝혔다. 역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중 만장일치를 받은 선수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