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결사’ 허민회 지주사 복귀… 경영지원 대표 선임

입력 2024-11-19 02:55

CJ그룹에서 ‘해결사’로 통하는 허민회(62·사진) CJ CGV 대표가 CJ 경영지원 대표로 지주사에 복귀한다.

CJ그룹은 18일 허 대표를 경영지원 대표 사장으로 선임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는 지주사의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허 대표가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업무를 총괄한다. 경영대표와 경영지원 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해왔다.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그룹이 총수 부재 등의 위기를 겪을 당시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부터는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19 국면에서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방 신임 대표는 2월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 스크린X 기술을 적용한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CJ 4D플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의 지난 정기 임원 인사는 해를 넘겨 지난 2월에 단행됐다. 당시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대표가 전격 교체돼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CJ는 예상대로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CJ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밸류업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됐고 최고인재 중심으로 산하 경영진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