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발전 위해 기초·광역지자체 동일생활권 관리 필요”

입력 2024-11-19 01:48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충청권의 특성을 살린 대도시권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대전시는 18일 인터시티 호텔에서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충청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도시권 발전 방안’을 주제로 다음 달 출범하는 충청광역연합의 성공과 충청권 상생발전에 대한 공론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시대위원 및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홍준현 중앙대 교수와 변성수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충청권을 대도시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홍 교수는 ‘바람직한 충청권 초광역 행정체제 개편 방향’을 주제로 “지자체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해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광역과 광역을 연계한 초광역권을 만들어 국가기능을 이관하고, 기초·기초 지자체 또는 기초·광역 지자체를 연계해 대도시권을 동일한 생활권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대도시권 전략적 육성을 위한 입법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 변 박사는 인구 및 지역 균형발전, 통행량 등을 기준으로 충청권의 상생발전 방향과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대도시권 중심도시와의 이동편의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광역·기초지자체의 기능을 대도시권 연합으로 이양해 광역기능을 향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다양한 전략을 충분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