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1~6절
말씀 : 복음은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자신을 구원하고자 자신의 의지를 믿고 따르려고 합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신앙생활을 스스로 노력에 의존해서 할 때가 있습니다. 홍콩계 영국인 모델인 도로시 쳉은 길거리 유튜버와 인터뷰에서 “당신 자신감의 근거는 어디에서 나옵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이라고 당당하게 답했습니다. 세상은 자신감의 근거를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자신의 성취와 능력, 외모나 돈에 둘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무엇을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좌절하게 됩니다.
복음을 믿지만 복음을 적용하지 못하면 늘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복음을 적용한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복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육신과 영을 나누는 기준은 바로 생각입니다(롬 8:5~6). 내가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목회자인 팀 체스터는 “모든 죄악과 부정적인 감정의 뿌리에는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복음은 결국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생각과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적용하지 못하면 고아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나의 행위와 관계없이 끝없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고아는 조금만 잘못하면 하나님이 나를 싫어하실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고아는 실수나 약점을 지적받으면 방어적이 되거나 분노합니다. 그러나 자녀는 항상 잘해야 하고 옳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나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삶의 변화는 하나님에 대한 자녀 됨에서 시작됩니다. 풍성한 아버지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가 삶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통해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또한 성령님을 보내셔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우리에게 적용하시고 양자의 영을 주셔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습니다. 신앙의 시작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나를 위해 일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그것을 인식하고 거기에 반응하고 참여하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자녀 됨을 적용하십시오. 복음을 적용하십시오. 그러면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 가운데 순종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자녀 삼으신 주님, 우리 가정이 주님의 자녀임을 깊이 확신하며 두려움이 아닌 사랑 가운데 살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