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지역 대표영화제 자리잡았다”

입력 2024-11-18 01:44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울산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개최한 9회 영화제에 대한 내부 평가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남구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열렸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출품된 97편의 다채로운 산악 영화가 상영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내부 평가에서 가족이 방문하고 싶은 영화제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 울산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의 위상 강화, 국내 영화인 참여율 비약적 상승이라는 3가지가 핵심적인 변화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가족이 방문하고 싶은 영화제로 구도화해 모든 프로그램을 온 가족이 관람하고 체험해도 무방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 프로그래머는 “해외 게스트가 작년보다 늘었다”며 “올해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를 개최하면서 총회 참석자가 늘어난 것도 있고, 국제경쟁 부문 감독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한 것도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한국 영화 편수가 늘었고, 감독이나 배우 등 제작진이 영화제에 참가해 국내 영화인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