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십계명 석판(사진)이 다음 달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00년 전 비잔틴 제국 시대에 제작된 이 석판의 경매가는 최고 200만 달러(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 약 52㎏, 높이 약 61㎝인 이 석판은 1913년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발견 장소 주변에는 초기 유대교 회당과 모스크, 교회 유적지가 있었다. 발견 당시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수십년간 도로 석으로 사용됐다. 그러다 1943년 가치를 알아본 한 학자의 손에 넘어갔다.
석판에는 히브리어로 된 출애굽기의 십계명 중 9계명만 남아 있다. 소더비는 석판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을 형성한 주요 가치인 신앙과 관련된 유물”이라고 소개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