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동상(동생)’과 ‘칠곡 누님’이라 부르며 찰떡궁합을 이어온 한덕수 국무총리와 수니와칠공주의 감격스러운 상봉 장면이 펼쳐졌다.
경북 칠곡군은 한 총리가 김재욱 칠곡군수와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며 최근 별세한 수니와칠공주 멤버 서무석 할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을 위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만남은 지난 2월 한 총리가 축하 연사로 나선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수니와칠공주가 만학도 졸업생을 위한 축하 뮤직비디오를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 총리는 “감사하다. 꼭 한번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고 할머니들은 “정부서울청사에 들러 한 총리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화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한 총리는 외국 정상 등 귀빈을 맞는 국무총리 접견실에서 할머니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국무위원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서 할머니의 영정 사진 앞에서 한 총리가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자 접견실에 있던 참석자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한 총리는 허리를 숙여 수니와칠공주 할머니와 눈높이를 맞추고 할머니 한분 한분과 인사를 이어갔다. 또 김 군수와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를 위해 ‘군수’와 ‘수니와칠공주’라고 적힌 모자를 전달하며 힙한 행정과 왕성한 래퍼 활동을 응원했다. 이에 김 군수는 한 총리에게 칠곡 할머니의 시집을 전달했고 수니와칠공주는 한 총리를 응원하는 글귀를 적은 족자를 건넸다.
한 총리는 “수니와칠공주는 많은 국민에게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어르신이 칠곡 누님들처럼 원기 왕성하게 노년을 누리실 수 있도록 총리 동생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