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유형 이론인 에니어그램 초심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적어도 1~9까지 유형 중 어느 쪽에 가까운 사람인지는 알아야 읽을 수 있겠다. 전제가 충족된다면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를 알 수 있다. 이를테면 2번 유형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억울한 마음이 들려고 할 때 건강한 경계를 설정한다’는 식의 실전 훈련과 어떤 유형을 선택해 움직여야 건강한 마음을 챙길 수 있는지가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수많은 선택이 놓인 삶의 여정에서 평생에 걸쳐 내려놓음을 반복해야 진짜 내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결론이 명료하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