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문화 등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다음세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 위치한 락하버교회 담임목사인 글렌 파키암 목사는 최근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바나(Barna) 홈페이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회로 나아가는 6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첫째는 ‘사회적 지지망의 구축’이다. 혁신은 개인 혼자서 이룰 수 없으며 다수가 협업하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때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키암 목사는 “교회 내 직분자 봉사자 등 모두가 협업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아가 이를 실험하고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정성과 혁신의 균형’도 제시하면서 “교회 내 안정성을 추구할 때 새롭게 좇을 혁신이 교회의 사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 기독교의 본질적 요소를 보존하면서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설명했다.
‘성도들의 영적 형성’과 ‘안전한 환경의 조성’도 중요하다. 파키암 목사는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기술 도입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의 영적성장을 돕는 것”이라며 “온라인 강의나 온라인 회의, 인터랙티브(상호작용성) 기도 길잡이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은 때로 실패를 동반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발전 또한 없다”면서 “교회 내 분위기와 문화를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조성할 때 교회 구성원도 과감한 아이디어를 낸다”고 덧붙였다.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역할을 이해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파키암 목사는 “기술은 단순히 도구가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 참여하는 공간”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SNS를 공지사항 전달용이 아닌 나눔과 공동체 형성의 장으로 만들 때 디지털 플랫폼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일에도 성도 양육과 공동체 나눔을 위한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끝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혁신에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는지와 교회의 사명에 부합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라며 “혁신의 목적은 과거로부터의 이탈이 아닌 전통을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교회 공동체의 필요와 살아있는 신앙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다음세대 다가가자”… 교회의 혁신 전략 6가지는
입력 2024-11-14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