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건강하려면 5가지에 집중하라

입력 2024-11-13 03:05
이상화 목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에서 ‘소그룹 목회 사역 준비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3년 가까운 코로나 팬데믹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한국교회의 회복 비결 가운데 하나로 ‘소그룹’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 이상화 목사)은 12일 세미나를 열고 건강한 소그룹 만들기를 위한 길잡이를 제시했다. 소그룹 목회를 준비하는 현장 사역자들에게 실용적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소그룹 목회의 장점은 뭘까. 이상화 목사는 “대그룹인 교회에서 온전히 충족시켜 주지 못한 교제, 나눔 등이 소그룹을 통해 보완된다”며 “영적 공동체의 소그룹 안에서는 문제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넘어 한 팀으로서의 섬김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소그룹의 유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건강한 소그룹’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서로가 모두의 이름을 알고, 모임의 목적을 잃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임이라고 이 목사는 정리했다. 연구원에서 제시한 건강한 소그룹 만들기 비결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리더 세우기다. 이 목사는 “약속의 신실함을 지닌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를 세운 뒤에는 지속 성장을 위한 훈련시스템이 제공돼야 한다. 둘째 소그룹 재편성이다. 소그룹을 구성하기 전 ‘우리 교회엔 어떤 사람들로 구성돼 있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셋째는 교재 선정·실행 단계다. 각 모임이 도달하려는 영적 목표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 교재를 선정해야 한다. 특히 영성·지성·도덕성·공공성 영역을 갖춘 ‘전인적 그리스도인’을 염두에 둔 교과과정이 필요하다고 이 목사는 제안한다.

넷째 질문과 경청이다. 이 목사는 “질문을 했다면 경청해야 한다. 온전한 소통은 언어와 함께 행동, 표정의 영향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친밀함과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이 목사는 “구성원과 심리적 거리를 좁혀 모든 구성원이 친교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격려와 기도를 통해 공동체가 유기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하라”고 주문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