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단단한 벽 같은 문제들이 앞을 가로막는 때가 있습니다.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앞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게 될 때, 우리의 마음과 몸은 병들고 깊은 고통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저는 하나님께 나아가며 마음을 쏟아내는 한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마음을 모두 쏟아내야 합니다.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정이나 개인적인 고통은 남들에게 털어놓기 어려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한나 역시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남편의 또 다른 아내 브닌나에게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지만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께 쏟아냄으로써 평안을 얻었습니다. 한나는 자녀를 주시면 그의 평생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기도하며, 속마음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을 쏟아놓는 기도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이 “평안히 가라, 네가 구한 것을 허락하셨다”는 말씀을 믿고 평안을 얻었고, 다시 식탁으로 가서 마저 밥을 먹습니다. 이것은 한나가 얼마나 신실한 사람이었는지 보여줍니다. 연약한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도 여전히 불신하며 불안해합니다. 눈앞에 완전히 해결돼야 믿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라고 말씀하십니다. 한나의 믿음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심을 신뢰하는 것은 우리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두 번째 걸음이 됩니다.
셋째, 구체적인 솔루션을 준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당신에게 임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말씀을 믿고,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믿음에 따른 행동이 요구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농부는 씨를 뿌려야 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고, 돈이 필요하면 다시 은행을 찾아야 합니다.
즉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준비하고 문을 두드리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듣고, 자세히 보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만진 바 되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요일 1:1) 이것이 우리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마지막 걸음입니다.
한나의 이야기는 오늘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머릿속에만 계신 하나님이 아닌, 살아계시고 역사하는 하나님입니다. 직접 자녀인 당신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릴 때 기뻐하실 겁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이주헌 김포 무지개교회 목사
◇이주헌 목사는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무지개교회를 개척해 섬기며 미션카선교회와 장난감선교회를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자립 교회에 중고차 기증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세계의 소수 민족과 빈민, 고아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