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그래미 어워즈, 비욘세·테일러 스위프트 격돌

입력 2024-11-11 02:18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 비욘세(왼쪽 사진)와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내년 그래미 어워즈 주요 부문에서 맞붙는다.

9일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에 따르면 내년 2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대 제너럴 필즈(본상)를 포함해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비욘세가 처음이다. 비욘세가 지난 3월 발표한 앨범 ‘카우보이 카터’는 컨트리와 알앤비, 어쿠스틱 팝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주목받았다.

앨범은 발매 직후 ‘빌보드 200’ 차트와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부문 등에서 1위에 올랐다. 흑인 여성이 컨트리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빌보드가 196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비욘세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 총 99번 노미네이트됐다.

스위프트는 ‘더 토처드 포에츠 디파트먼트’로 ‘올해의 앨범’ 부문에 7번째 노미네이트됐다. 이 부문에 7번이나 노미네이트된 여성 아티스트는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스위프트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후보에도 올랐다.

내년 그래미 어워즈는 많은 부문에서 여성 아티스트의 강세가 눈에 띈다. 사브리나 카펜터,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 채플 론 등이 ‘최우수 팝 보컬 앨범’과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등의 후보로 지명됐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는 27년 만에 낸 신곡 ‘나우 앤 덴’으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올랐다. 1965년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뒤 60년 만에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 시상식에서도 K팝 가수의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