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년째… 기감 농도한마당, 1만㎏ 김장김치 나눔

입력 2024-11-11 03:06
김정석(가운데) 감독회장과 기감 지도자들이 지난 8일 경기도 광주감리교회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광주 광주감리교회(최종호 목사) 앞마당은 김치 향으로 가득했다. 제12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농도한마당을 맞아 모인 100여명의 교인은 비닐 모자와 장갑,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에 정성껏 김치 양념을 넣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성도들이 한데 모여 담근 총 1만㎏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자리였다.

김장 나눔에는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김종필(중앙연회) 서인석(경기연회) 백종준(충북연회) 황규진(중부연회) 감독 등 기감 주요 지도자들도 참여해 직접 김치를 담갔다.

김 감독회장은 축사에서 “김장 나눔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을 전하는 행위”라며 “유기농 재료로 담근 김장김치야말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집행위원장인 최종호 목사는 “이 행사는 작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교단을 대표하는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사회의 낮은 곳을 향해 섬기는 뜻깊은 행사가 벌써 12번째를 맞이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 1000상자는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을 비롯해 독거노인, 노숙인센터, 장애인 돌봄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장 재료는 모두 기감 농촌교회와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배추와 고추 등 친환경 재료로 마련됐다. 박순웅 농도한마당 준비위원은 “코로나 이후 지원이 줄어든 사회적 돌봄 시설에 큰 힘이 될 이번 김장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