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K팝 스타 팔찌 꾸미고, 백제 무드등 만든다

입력 2024-11-08 01:32
관광객들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2024 서울 엔터테이너 투어에서 백제 문양 무드등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수변무대. 많은 방문객이 둥그런 책상을 둘러싸고 백제 연꽃 문양이 새겨진 간이 무드등을 조립한 뒤, 색연필로 색칠해 꾸미고 있었다. 이날 열린 백제 문양 무드등 제작 체험 행사는 ‘2024 서울 엔터테이너 투어’의 일부다. 투어는 10일까지 송파구 석촌호수와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의 관광특구에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짜였다.

김유미(41)씨는 “지난 9월 이태원관광특구에서 중동, 터키 음식을 먹는 크리에이터 투어에 참여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그 때문에 이번 엔터테이너 투어 참여했는데, 잘 몰랐던 백제 문화를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10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수변무대에서 ‘백제 문양 무드등 만들기’, ‘전통 매듭 노리개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백제문화권인 송파구의 특성을 살려 과거 문화를 느껴볼 수 있게 기획된 행사다. 주말인 9~10일에는 마임쇼, 클래식 버스킹, 판소리, 마술, 서커스 공연 등이 열린다.

코엑스에서는 10일까지 ‘나만의 스타 탄생석 팔찌 꾸미기’, ‘나와 스타의 이니셜 액세서리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코엑스에는 ‘케이팝 광장’이 있어 케이팝 팬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탬프(도장) 투어도 열린다. 석촌호수부터 코엑스까지 지정된 거점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안내 요원이 책장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을 모두 찍으면 상품으로 펜과 메모장 등 서울시 굿즈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잠실과 강남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엔터테이너 투어는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서울 라이프스타일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라이프스타일 투어는 서울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관광특구 2~3곳을 연계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관광특구만의 매력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에는 홍대문화예술,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종로·청계, 동대문패션타운, 잠실, 강남마이스 등 7개 관광특구가 조성돼 있다.

앞서 시는 라이프스타일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이태원과 홍대에서 ‘크리에이터 투어’를, 10월 종로·청계, 명동·남대문, 동대문패션타운에서 ‘트렌드세터 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시는 1만명 이상이 올해 라이프스타일 투어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