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일명 대자보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시민의 자유스러운 이동권을 강화하고 친환경 교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교통체계를 대전환하는 혁신 교통정책이다.
시는 “오는 9일 ‘대·자·보 도시 광주’를 위한 시민 숙의 및 공동이행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실천단 100여명이 숙의 과정을 통해 대자보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시민 제안서’와 ‘광주시민의 다짐’을 작성하고 공동 이행을 선언한다. 협약식 이후 강기정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증사진을 릴레이 게시하는 ‘대자보 출퇴근 챌린지’ 행사도 진행한다. 버스와 지하철, 자전거를 타거나 직접 걸어서 직장을 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올린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시는 2025년 6월까지 한국은행사거리~상무역 사거리 구간 차선을 줄여 자전거 전용차로를 조성하고 향후 금호지구 사거리~풍금사거리, 주월교차로~중흥삼거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범지구 4개소도 지정해 자전거 생활화를 꾀한다. 도로여건이 자전거 출퇴근과 등하교에 적합한 평동산단과 용산~선교지구, 자전거 안심 구역이 들어설 상무지구, 자전거 생활권인 첨단지구 등이다.
시는 내년부터 시범지구에서 자전거를 통한 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교통체계를 개선해 2027년까지는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 경전선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푸른길 구간은 무늬만 자전거 도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를 별도 분리한다.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위한 ‘도로 다이어트’에도 적극 나선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